다문화 가정 학생 중장기 교육 프로그램 개발 착수 - 경기도 교육청

다문화 가정 학생 중장기 교육 프로그램 개발 착수-경기도교육청

【수원=뉴시스】

경기도교육청이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해 다문화이해교육연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중장기 발전 계획을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올해 4월 기준으로 도내 다문화 가정 학생수가 2800여 명에 이른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05년 10월 기준 1532명에 비해 거의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해 일반학생들과 통합학급을 운영하고 한글을 비롯 기초학습부진아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또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 대한 시각을 변화시키기 위해 일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해 교육도 병행해 왔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한글 이해 능력이 부족해 학습 활동에서 어려움을 겪는 등 문제점을 표출했다.

특히 외모나 피부색이 달라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따돌림이 발생하고 중.고에서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스스로 정체성에 대한 회의로 정서적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내 대학들과 협력체제를 구축,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지원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 대한 일반학생들의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해 경기대 다문화 교육센터와 함께 다문화 교육과정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경희대 수원캠퍼스와는 다문화 가정 학생과 일반학생들의 통합교육 적정 수행을 위해 다문화 교사 인력 확보를 위한 연수과정 시행과 함께 한국어 교육자료를 개발 중에 있다.

또 한양대 문화인류학과와 다문화 이해 교육을 위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안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 교육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무리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들?재학하고 있는 학교들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교육인적자원부에 연구비 등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신청하고 자체적으로 대응투자예산 5000여만원을 확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국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다문화 가정 학생들도 덩달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 학생들의 적정한 교육이 시급한 상황에 있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각적인 중장기 추진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연기자

[뉴시스 2007-08-03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