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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문화 가정 행복 " 남편하기 나름" 이라고요

작성자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작성일
2007.08.08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191
내용

'다문화가정 행복'은 남편하기 나름이라고요.


» 아산우리가족상담센터 ‘이민자 남편들의 모임’에 참가한 회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산우리가족상담센터 제공

국내 첫 결혼이민자 남편 길라잡이…“예상 뛰어넘는 호응, 확사되길”

충남 농촌지역의 한 상담기관이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남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 아산에 있는 아산우리가족상담센터(소장 윤애란)는 지난해부터 국제결혼한 한국 남성들을 대상으로 이주 여성과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많지만, 이들과 결혼한 남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는 이 곳이 유일하다. 우리가족상담센터는 한국어 교육, 한국생활 안내 교육, 상담 사업 등을 통해 국제결혼 이주여성 지원에 힘써 온 기관이다.

우리가족상담센터는 이민자 가정의 결혼에 대한 입장 차이나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과 가정폭력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국제결혼 이주여성 남편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8월부터 ‘결혼 이민자 남편들의 모임’이라는 이름의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결혼 이민자 남편들의 모임’ 프로그램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됐으며, 베트남, 필리핀 등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온 여성들의 남편 15명이 참여했다. 아내 나라의 문화 배우기, 성격 및 심리 상담, 자기 절제 훈련, 부부간 대화법 등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은 딱딱한 강의보다는 미술치료, 놀이치료 기법을 활용한 자기 표현에 중점을 뒀다. 부부 사이의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남편들이 먼저 자기 자신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생업에 바빠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있었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남편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김희숙 교육부장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남성들한테서 ‘금요일엔 술을 안 먹고 기다리게 된다. 살면서 이런 교육은 처음이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우리가족상담센터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뽑은 전국 최우수 센터로 뽑혀 장관상을 받았다.

남편들의 호응이 큰데다, 실제로 갈등 해결에 큰 도움이 됐다고 판단한 우리가족상담센터는 해마다 이민자 남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려 나가기로 했다. 올해는 이주여성의 남편들과 국내 결혼 남편들이 함께 하는 ‘좋은 남편 훌륭한 아빠들의 모임’ 프로그램을 6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이민자 남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추가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애란 소장은 “1회성 교육이 아니라, 몇 달 동안 꾸준히 교육을 실시하는 모임은 우리 센터가 처음”이라며 “이주자 여성들이 한국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남편들의 도움이 필수적인 만큼, 남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전국에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한겨레신문 2007.7.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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